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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한국GDP 세계6위… 美·日 앞질러”

어린왕자! 2006. 9. 7. 20:48

간만에 정말 즐거운 기사가 실렸네요.

 

“2015년 한국GDP 세계6위… 美·日 앞질러”

[조선일보 2006-08-26 02:54]    

美·英 연구팀 ‘세계 경제력 지도’ 작성
지난 27년간 GDP증가규모 세계 8번째로 커
“과거 성장률 유지 전제… 과장된 예측” 지적

[조선일보 송동훈기자, 김승범기자]

오는 2015년 세계 경제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위상은 어느 정도일까. 영국 셰필드대 ‘SASI’(사회 및 공간 불평등 연구그룹)와 미국 미시간대 연구팀이 ‘세계 경제력 지도’를 작성했다. 각국의 영토 크기가 아닌 경제력 크기를 지도에 표시한 것. 이에 따르면 PPP(각국의 물가수준을 감안한 구매력 평가) 기준 1인당 GDP(국내총생산) 측면에서 한국은 세계 6위(3만8249달러)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이 미국(7위·3만8063달러)과 일본(9위·3만5694달러)을 앞서는 것이다. 연구팀은 세계은행과 미국 중앙정보국(CIA)·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등 9개 기관의 자료를 참고했다.

◆한국이 호주를 앞지른다=1975년부터 2002년까지 27년간 우리나라의 PPP 기준 1인당 GDP는 1만3523달러(약 1300만원)나 성장했다. 일본(1만3468달러)보다 앞선 세계 8위. 하지만 ‘아시아 4룡’으로 불렸던 홍콩(5위)과 싱가포르(6위)에는 뒤졌다.

같은 기간 동안 부(富)가 가장 많이 증가한 나라는 룩셈부르크(3만9968달러)였다. 2~10위는 적도 기니·아일랜드·노르웨이·홍콩·싱가포르·미국·한국·일본·키프로스가 차지했다.

10위권에 포함된 아시아 국가는 4개국이었다. 한국의 GDP 증가분은 홍콩(1만8496달러)과 싱가포르(1만7601달러)보다는 작았지만 일본(1만3468달러)보다는 컸다. 경제력 지도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중국(홍콩 제외)은 4035달러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과거 성장률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 관건=전문가들은 이번 조사결과가 현재 진행 중인 ‘구조적인 변화’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일 큰 변수는 한국이 과거와 같은 6~8%대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한국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4%대로 낮아졌다. 소비-투자-수출의 선(善)순환구조가 깨졌고, 내수·투자부진마저 장기화되고 있다. 선진화를 이루기도 전에 조로(早老) 현상에 직면했다는 경고음이 켜진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 전무는 “우리나라는 2000년대 들어오면서 경제 시스템 여기저기에 브레이크가 발생한 상태이고 인구 고령화와 성장률 저하가 대표적인 예”라며 “한국에 대한 미래 예측은 과장돼 있다”고 말했다.

이웃나라 중국의 부상(浮上)도 변수다. 2015년 세계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7%에 달할 전망이다. 즉 9년 후 국가 경제파워 면에서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라선다는 뜻이다. 1960년만 해도 중국의 비중은 5%에 불과했다. 베인앤컴퍼니 이성용 대표는 “중국은 경제구조 면으로 볼 때 한국과 경쟁관계이기 때문에 중국의 성장은 한국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를 통해 한국 경제의 경쟁력을 키우고, 중국과 차별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송동훈기자 [ dhsong.chosun.com])

(김승범기자 [ sbki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