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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英 연구팀 ‘세계 경제력 지도’ 작성
지난 27년간 GDP증가규모 세계 8번째로 커
“과거 성장률 유지 전제… 과장된 예측” 지적
[조선일보 송동훈기자, 김승범기자]
오는 2015년 세계 경제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위상은 어느 정도일까. 영국 셰필드대 ‘SASI’(사회 및 공간 불평등 연구그룹)와 미국 미시간대 연구팀이 ‘세계 경제력 지도’를 작성했다. 각국의 영토 크기가 아닌 경제력 크기를 지도에 표시한 것. 이에 따르면 PPP(각국의 물가수준을 감안한 구매력 평가) 기준 1인당 GDP(국내총생산) 측면에서 한국은 세계 6위(3만8249달러)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이 미국(7위·3만8063달러)과 일본(9위·3만5694달러)을 앞서는 것이다. 연구팀은 세계은행과 미국 중앙정보국(CIA)·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등 9개 기관의 자료를 참고했다.
◆한국이 호주를 앞지른다=1975년부터 2002년까지 27년간 우리나라의 PPP 기준 1인당 GDP는 1만3523달러(약 1300만원)나
성장했다. 일본(1만3468달러)보다 앞선 세계 8위. 하지만 ‘아시아 4룡’으로 불렸던 홍콩(5위)과 싱가포르(6위)에는 뒤졌다.
같은 기간 동안 부(富)가 가장 많이 증가한 나라는 룩셈부르크(3만9968달러)였다. 2~10위는 적도
기니·아일랜드·노르웨이·홍콩·싱가포르·미국·한국·일본·키프로스가 차지했다.
10위권에 포함된 아시아 국가는 4개국이었다. 한국의 GDP 증가분은 홍콩(1만8496달러)과 싱가포르(1만7601달러)보다는 작았지만
일본(1만3468달러)보다는 컸다. 경제력 지도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중국(홍콩 제외)은 4035달러 증가하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