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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시트 사업 '무한경쟁'

어린왕자! 2007. 6. 12. 08:27

프리즘시트 사업 '무한경쟁'

 


 국내 화학 대기업들이 잇따라 LCD의 핵심 소재인 프리즘시트 사업에 진출하면서 무한경쟁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프리즘시트는 LCD의 밝기를 높여주는 고부가 소재로 대면적 LCD TV·모니터용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올해에만 전 세계 시장 규모가 1조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유망상품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충북 오창공장에 프리즘시트 기능을 흡수한 LCD 통합필름의 양산 설비를 구축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LG화학은 최근 LG필립스LCD(LPL)에 32인치 TV용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하반기부터는 편광판으로 거래를 하고 있는 대만에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특히 LG화학은 또 다른 LCD 핵심 소재인 편광판에서 일본 니토덴코에 이어 세계 2위로, 통합공급에 따른 반사이익이 예상돼 경쟁사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LG화학에 이어 삼성정밀화학·SKC 등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화학 업체도 현재 개발을 진행 중이며 조만간 진출을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은 이미 시제품을 개발완료, 지난해부터 시장공급을 꾀하고 있다.
 이처럼 대기업들이 프리즘시트 시장에 잇따라 뛰어드는 것은 기존 사업에서 성장에 한계를 느껴 프리즘시트를 경쟁적으로 신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두산전자BG는 올해 초 LPL과 중국업체 등을 대상으로 납품에 성공하며 시장점유율과 연산능력을 늘려가고 있으며 LG전자도 자체 프리즘시트를 생산, LPL에 공급 중이다. 신화인터텍·미래나노텍 등 중소 전문업체도 입지를 다진 확산·보호·반사 필름에 프리즘시트 기능을 결합한 통합형 필름을 개발, 차별화된 제품으로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LCD 프리즘시트 시장은 선두를 달리고 있는 미국 3M과 두산전자BG·LG전자·신화인터텍·미래나노텍 등 전문업체,신규 진출한 화학 대기업 간에 각축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그러나 LCD의 급격한 가격하락으로 패널업체들의 프리즘시트 단가 인하 요구가 갈수록 거세질 전망이어서 향후 2∼3년 안에 이를 충족하지 못하는 업체는 도태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프리즘시트 시장은 원가절감 압력을 견뎌내는 한편, LCD 광학필름의 수를 줄여 성능을 유지 또는 강화할 수 있는 신기술을 얼마나 빨리, 지속적으로 내놓을 수 있는지가 승부처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용직 신화인터텍 부장은 “아직은 절대적인 강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이미 제품 성능 차이는 상당히 좁혀진만큼 결국 누가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신규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 공급하는지가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