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벌써 모바일 IPTV로까지 진화"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 세계 최고의 인터넷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한국이 법.제도의 모순과 행정기관간 알력으로 IPTV(인터넷TV) 도입이 계속 늦춰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의 기술발전 추세는 벌써 모바일 IPTV 표준화를 논의하는 단계에 까지 이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그동안 안정된 환경에서 고화질(HD)급의 화면과 성능을 제공할 수 있는 IPTV와 관련한 연구에 중점을 둬왔지만 머지않은 장래에 이동단말에서의 IPTV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모바일 IPTV 표준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
모바일 IPTV란 인터넷의 연결성과 쌍방향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IPTV의 특징과 이동성을 통한 사용자 편익증대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기술로 향후 무선환경에서 자유롭게 IPTV를 사용하려는 사용자들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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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라는 모바일TV 기술은 방송기술과 이동통신 기술이 합쳐져 쌍방향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반면 모바일 IPTV는 단순히 무선 인터넷에 접속함으로써 방송과 통신의 장점을 충분히 살릴 수 있다는 것.
해외에서는 이미 한국의 와이브로와 유사한 기술인 모바일 와이맥스를 기반으로 하는 IPTV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홈네트워크 분야에서는 IPTV 서비스를 수신한 셋톱박스가 무선을 통해 가정내 다른 무선단말에 서비스를 전달하는 형태로 적용범위를 확산하고 있다.
모바일 IPTV는 그러나 특성이 전혀 다른 무선랜과 와이브로(휴대인터넷)망, 무선랜과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망간의 이동처럼 서로 다른 무선망간에 서비스의 연속성을 보장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적 뒷받침이 필요한 상태이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제네바에서 열린 제1차 ITU-T IPTV 포커스 그룹회의에서는 모바일 IPTV 시나리오 구성을 기반으로 하는 제안서가 채택돼 내년 중순까지 관련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도 이 같은 국제적 움직임에 발맞춰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연구소 등 관련 연구단체를 중심으로 모바일 IPTV 표준화 연구를 선도하고 있지만 아직 유선 IPTV 조차 도입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연구에 많은 애로를 겪고 있다.
rhew@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