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크레이저(MOTOKRZR)

한 동안 전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고전을 못하던 모토로라(www.mymotorola.co.kr)의 명예를 다시 찾아준 레이저(RAZR). 치열한 슬림형 휴대폰 경쟁의 선두에서 약진하던 그 레이저가 한층 더 세련된 몸매와 알찬 기능을 속을 채우고 모토크레이저(MOTOKRZR)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아이코닉(Iconic) 휴대폰을 대표할만한 모토크레이저의 디자인에서는 세련미와 고급스러움이 물씬 풍긴다. 보는 이에 따라서는 단순히 세련되고, 고급스럽다는 표현 정도로는 부족할 만큼 독특한 개성이 넘쳐난다. 평범한 폴더형 디자인을 하고 있으면서도, 전혀 평범하지 않은 방법으로 겉을 다듬고 속을 채운 모양새가 제법이다.

고급스런 느낌의 광택과 세련된 블랙 컬러가 날씬한 몸매와 어울려 개성 넘치는 디자인이 돋보이는 모토로라코리아의 모토크레이저. 케이스는 앞면은 강화 유리, 뒷면은 부드러운 소프트 필 소재로 되어있다(사진:모토로라코리아).

모토크레이저의 디자인 컨셉은 기본적으로는 이전 모델인 레이저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키패드의 아래쪽 부분이 다른 부분에 비해 볼록 튀어나오도록 두껍게 디자인되어 있는 탓이다. 레이저의 상징이 됐던 메탈 EL 키패드도 얼핏 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닮은꼴은 여기까지다. 레이저 보다 가로폭이 줄어들고, 세로 길이가 늘어나 훨씬 날씬한 몸짱이 됐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고급스러움이 물씬 베어 나오는 케이스 재질이다. 모토크레이저의 옷이라 할 수 있는 케이스는 앞면은 강화 유리 뒷면은 소프트 필 소재로 만들었다. 강화 유리는 고급스러운 광택으로 주인의 품격을 높여줄 듯 하다. 뒷면의 소프트 필 소재는 부드럽고 편안한 그립감으로 편안함을 높여준다.

디자인은 좋은데 기능은 별로 내세울 것이 없다던 레이저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에도 이번에는 귀를 기울인 듯 하다. MP3, VOD, MOD 재생 등 요즘 휴대폰의 필수 기능인 멀티미디어 기능을 제대로 지원한다. 물론 음악을 들으면서 문자메시지 송수신, 전화번호 검색, 전자책이나 일정관리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은 기본이다.

외부 액정 아래쪽에는 MP3 음악을 감상할 때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음악 전용 터치 키패드가 내장되어 있다. 폴더를 열면 드러나는 숫자 키패드는 메탈 EL 키패드를 채용했다(사진:모토로라코리아).

외부 액정 아래쪽에 탑재한 음악 전용 터치 키패드와 블루투스 기능도 돋보인다. 가볍게 손가락을 대기만 하면 동작하는 터치 키패드를 사용하면 폴더를 열지 않고도 음악 재생, 일시정지, 앞뒤로 곡을 이동할 수 있다.

외부 액정 위쪽에 빨간색 동그라미 속에 들어가 있는 카메라 렌즈도 인상적이다. 디지털 카메라 기능은 200만 화소급으로 궁색한 구색 맞추기 수준은 아니다. 이 정도면 제법 쓸만한 수준의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메모리 용량 확장이 가능한 마이크로 SD 방식의 외장형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반가운 부분이다. 메모리 카드 슬롯은 스타일을 구기지 않도록 배터리를 드러내야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고급스럽고 슬림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실용성까지 고려한 디자이너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액정 화면이 화려해지고 고객들의 개성을 그대로 반영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모토크레이저의 화면은 모바일 플래시 유저 인터페이스를 채용해 보는 즐거움도 한층 높여 놓았다. 또한 모토로라 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종류의 벡터 서체를 직접 다운로드받아 사용자의 취향대로 폰트를 교체할 수도 있다.

멀티태스킹을 지원하는 멀티미디어 기능, 블루투스와 마이크로SD 방식의 메모리 슬롯 지원, 200만 화소급의 디지털 카메라, 전자사전과 파일뷰어 등의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것도 모토크레이저의 장점이다(사진:모토로라코리아).

필요하다면 역시 홈페이지에서 33만 단어가 수록되어 있는 영어 사전 콘텐츠를 다운로드받아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여기에 마이크로 소프트 오피스 문서와 PDF, JPG, 텍스트 파일을 볼 수 있는 파일 뷰어. 전자책과 전국 지하철 노선도 검색. 이동식 디스크 기능과 요가와 지압, 다이어트 일기 등의 부가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128화음의 스테레오 멜로디와 GXG 서비스를 이용한 3D 게임도 즐길 수 있다. 스피커폰 기능도 휴대폰 통화량이 많은 사람들이나 자가 운전자들에게는 아주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부가 기능이다. 이 정도면 기능만 놓고 보더라도 보통 이상의 수준은 되는 셈이라고 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는 외부와 내부를 각각 6만 5,000컬러를 지원하는 0.97인치(96×80) STN과 26만 컬러의 2인치(240x320) 컬러 TFT 액정으로 채웠다. 크기는 103×44×16mm, 슬림형 배터리를 장착했을 때 무게는 약 110g이다.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10월중으로 SK텔레콤 대리점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Bu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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